< 두 번째 신앙의 해, 부활 제4주일 > 2014, 05, 11 (성소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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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마영마리아 작성일14-05-12 12:09 조회16,921회본문
< 두 번째 신앙의 해, 부활 제4주일 > 2014, 05, 11 (성소주일)
오늘은 이 미사 중의 예비자 입교식과 미사 후의
교구 소명주일 미사 때문에 정말 간단히 말씀드려야겠다.
오늘 성소(소명)주일을 맞이하여 강론을 준비하려 매일미사를 펼쳐놓고
82쪽 해설 첫머리에서 처음으로 제 눈에 들어온 낮설은 단어를 발견하였다.
"해마다 부활 제4주일은 성소주일이다, 聖召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뜻한다.
하느님의 부르심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교회는 다양한 성소의 가치를
존중해 왔으나 오늘 성소주일은 사제, 수도자, 선교사 성소의
증진을 위하여 기도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날이다."
성소주일에 제 눈에 처음 뜨인 낮선 단어란 무엇인가?
"우잉? 이게 뭐야? 선교사 성소의 증진"?
그래서 제가 지난 해부터 2011년까지의 매일미사 해설을 찾아보았으나
2011년의 해설에 "복음 선교를 위해서"라는 표현은 나와 있었지만
"선교사 성소"라는 말은 역시 올해가 처음이었다.
왜 올해부터 이 단어가 처음으로 성소주일에 부각되게 되었을까?
얼마전의 평화신문에 의한 보도에 의하면
개신교에 비해 미약하기만 하던 해외 선교사가
이제 거의 1,000명대에 육박하였다는 보도를 접했었다.
사실 한국 가톨릭의 이 선교사 1,000명이라는 숫자도
한국 개신교의 선교사 25,000명에 비해 엄청 부끄러운 숫자이지만 말이다.
외국 선교사의 도움으로 교회의 기반을 닦은 한국교회가
과거에 비해 다른 교회에 선교사를 적극적으로 파견하게 되었다는
보도를 보더라도 선교사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身分"을 넘어서서
모두가 "선교사"이어야만 한다, 모든 이의 "職分"이 선교사이여야만 한다.
교황이든, 추기경이든, 주교든, 사제든, 수도자든, 평신도든 말이다.
저는 누구든지 선교사, 즉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지 못하면
그 어떤 신분의 사람이라 하더라도 오늘 복음의 예수님 말씀처럼
자신을 "도둑이며 강도"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영세받은 모든 이"는 예수님의 제자인데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마르16,17)."하신
참목자 예수님의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목자'인가 아니면 '도둑이며 강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