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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06.24)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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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6-24 16:55 조회5,7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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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루카 1,57-66)

 

 

"신발 끈"

 

세례자 요한을 설명해주는 대표적인 말은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입니다. 이 한마디 말 안에 세례자 요한의 인격이 다 드러나고 있습니다.

 

요한은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이 있었습니다. 군중과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나자렛 촌동네 목수의 아들, 신을 모독하는 미친 사람, 군중을 선동하는 위험한 인물 정도로 평가했지만, 요한은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 위대한 구세주라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요한은 당대의 예언자로서 상당한 인정을 받고 추종자도 많았지만 예수님과 라이벌로 맞서지 않고 그분께 머리를 숙였습니다. 그는 크고 정당한 권위 앞에 경거망동하지 않는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 곁에서 예수님을 도우면서 그분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기회가 있었겠지만, 행여 예수님의 행보에 걸림돌이 될까 봐 그분께 자기 제자들을 맡겨드리고 뒤로 물러섰습니다.

 

오늘 세례자 요한 탄생 대축일에 요한의 지혜로운 안목과, 자기 자리를 찾을 줄 아는 겸손과, 물러설 때 물러서는 멋있는 결단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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