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마태 9,14-15)

“단식은 사랑”

우리는 보통, 단식의 의미를 잘 모릅니다. 오늘 복음의 요한의 제자들도 단식의 의미를 잘 모르는 듯합니다. 거울을 자주 본다고 예뻐지는 것이 아니듯이 단식을 자주한다고 성화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단식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합니다.

단식은 절대 미움의 단식 아니어야 합니다. 또한 이기심을 채우기 위한 단식도 아니어야 하며, 누군가를 공격하는 단식도 아니어야 하고, 혼탁한 목적도 없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려는 단식은 자기 자신을 정화하는 단식이어야 하며, 사랑을 위한 단식이어야 합니다. 우리들이 하려는 이 사순절의 단식과 희생과 십자가의 길이 부디 자기 죄를 보속하기 위한 당연한 작업이 아니라, 정말로 사랑을 더하기 위한 그런 단식과 희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시작된 이 사순절이 상처뿐인 처절한 사순전쟁이 아니고, 우리로 하여금 이웃에 더욱 잘 동감하고, 더욱 잘 사랑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는 그런 사순절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