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0 가해 연중 제23주일(09.06) 신성길 니콜라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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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09-06 18:18 조회9,266회본문
연중 제23주일 –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
요즘 같은 시기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어서 생각없이 큰 소리를 내며 웃는 것도 실없는 농담을 하는 것도 미안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긴장과 두려움이 오래가다 보니 사람들이 느끼는 피로감과 우울함이 지속되어 우리 삶이 조금은 팍팍하고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미안하지만 오늘 강론을 실없는 농담으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저는 얼마 전에 도쿄 앞바다에 있는 섬을 하나 샀습니다. 그 섬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세요? 핸섬. 핸섬에 가서 보니 아름다운 풀이 많이 나 있더군요. 그 풀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세요? 뷰티풀. 핸섬에는 고등학교가 하나 있는데 학교 주변에 새들이 많이 날아 다닙니다. 그 새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세요? 고코새. 핸섬은 옛날부터 섬에서 재배한 콩으로 만든 좋은 된장으로 유명합니다. 그 장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세요? 이이장. 여러분도 기억했다가 써 먹어 보세요. 분위기 좋게 만드는데 좋습니다.
저는 오늘의 마태오 복음을 묵상하면서 공존이라는 주제에 대해 묵상했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것, 그것도 우리를 해치는 적들과 공존하는 것에 대해 묵상 했습니다. 오늘 예수님은 우리에게 죄를 지은 형제와 공존하는 법에 대해 말씀 하십니다. 타이르고 증인을 세우고 교회에 알려 어떻게 해서든지 죄를 지은 형제와 화해하고 사이 좋게 지낼 방법을 찾아보라고 말씀 하십니다. 그렇게 사이 좋게 두 세 사람이라도 함께 머무는 곳에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불목하고 적대적인 상태에는 하느님께서 계실 자리가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복음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우리가 어떻게든 공존의 방법, 함께 살아갈 방법을 연구하고 찾으라는 뜻으로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