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가해 연중 제22주간 화요일(09.01)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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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09-02 09:22 조회9,236회본문
* 연중 제 22주간 화요일 (루가 4,31-37)
“마귀적인 속성”
가끔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들이 다가와 말을 건냅니다. 그들과 대화하다 보면 그들의 큰 특징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첫째, 다른 사람의 말을 전혀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계속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웁니다. 둘째는, 하느님과 성경을 머리로 분석하고 이해하려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 유한한 인간이 어떻게 하느님을 알겠습니까? 하느님은 앎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과 믿음의 대상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귀의 말과 행동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기서도 그런 점이 드러납니다. 오늘, 마귀는 하느님이 누구신지 안다고 했습니다. 그는 하느님을 알지만 그분의 뜻을 따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분의 뜻을 자기 길의 걸림돌로 여기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 그 마귀를 보면 무척 소란합니다. 막 소리를 지르고, 말이 많고,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런 마귀적인 속성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마음으로 알아야 합니다. 마음으로 안다는 것이 바로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을 믿게 되고, 그 사람의 말을 따르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조금 더 조용해져야 하고, 듣기를 잘해야 하겠습니다.
남의 말 듣기 싫어하는 것, 바로 마귀의 대표적인 속성입니다.
그가 크게 소리를 질렀다.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루가 4,3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