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가해 연중 제21주간 목요일(08.27)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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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08-28 09:31 조회9,141회본문
* 연중 제 21주간 목요일 (마태 24,42-51)
“늦게 오겠지”
살다가 가끔 공과금이나 세금을 제때에 내지 못하면 어느 날 갑자기 무시무시한 통보가 날아옵니다. “상기자는 납기내 납기하지 않은 범죄자로... 차압이 들어감을 알립니다.”
비단 이런 문제뿐 아니라, 우리의 삶은 늘 ‘늦게 오겠지’하는 그 안이함과 나태함으로 인하여 끌려다니는 삶을 살기 쉽습니다. 그렇게 살다 보면, 인생의 중요한 것들을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고 남에게 선택당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선행도 제때에 하면 선행이지만, 미루고 미루다보면 당연히 해야 할 부담스러운 일이 되고 맙니다.
오늘을 마지막 날처럼 살아야 한다는 말을 잘 알고 있건만, 우리는 오늘도 오늘 꼭 해야 할 실천들을 기약할 수 없는 내일로 미루고 있지는 않습니까? ‘인생’을 크게 보면 생로병사(生老病死), 뻔한 일이지만 ‘오늘’이라는 것은 개봉하지 않은 선물같이 신비로운 것입니다.
오직 ‘오늘, 지금, 여기’에 내가 있고, 사랑이 있고, 하느님이 계십니다.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마태 2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