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가해 연중 제18주간 월요일(08.03)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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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08-02 18:20 조회9,542회본문
* 연중 제 18주간 월요일 (마태 14,22-36)
“왜 의심을 품었느냐?”
오늘 복음 속의 베드로는 예수님을 온전히 믿지 못했고, 또한 기적적인 힘을 청하는 데 있어 동기가 순수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한번 물 위를 걸어보고 싶었던 것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두려운 마음도 생겼고, 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참 신앙이란 예수님 그분의 마음이 내 마음을 다스리고, 그분의 능력이 내 몸을 통해 발휘되기를 온전히 바라고 믿는 것인데, 우리는 자주 나의 생각과 나의 능력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 맘에 갈등도 생기고, 이웃과 상처도 주고받으며, 일의 결과가 좋지 않게 됩니다.
신앙의 과정은 조금씩 내 생각과 내 능력을 포기해 나가면서, 조금씩 예수님다워지는 과정입니다. 예수님의 사고방식과 예수님의 행동방식은 우리 삶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다줍니다. 물 위를 걸어도 마음이 편안한 그런 평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마태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