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09.15)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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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09-16 09:22 조회9,085회본문
*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요한 19,25-27)
“희망 & 모성애”
오늘은 고통의 성모 마리아 축일입니다. 보통 성모칠고(七苦), 즉 성모님의 고통이 일곱 가지 있다고 얘기합니다. 시메온의 예언/ 이집트 피난/ 예수를 잃어버리심/ 십자가의 길/ 십자가의 죽음/ 삐에타(죽은 예수를 받아 안으심)/ 예수를 묻으심.
성모님은 하느님 아들의 어머니가 되는 영광, 즉 인간으로서 최고의 영광을 받으셨지만 그 영광은 고통을 수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은 모두, 사랑하는 아들 예수와 함께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들 예수와 함께 인류구원을 위한 고통에 동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성모님의 고통은 인류구원을 위한 고통이었습니다. 단순히 자기 자신과 자기 가정을 위한 고통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아들의 죽음을 예견하고, 동행하고, 지켜보는 것은 어머니로서 너무나 가혹한 고통이었습니다. 성모님은 인간적으로 견뎌내기 힘든 그 고통을 하느님께 대한 굳은 신뢰와 희망으로 견디어 내셨습니다. 성모님은 무척 강한 분이셨습니다.
사랑을 위해 힘든 고통을 모두 견디어 내신 성모님을 우리는 본받아야 합니다. 특히, 갈수록 절망스러운 우리 현실에서 죽음을 이겨내는 성모님의 ‘희망’을 배워야 합니다. 절망 안에 숨어있는 하느님의 섭리를 알아보고 한 줄기 희망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갈수록 각박해지는 현실에서 우리도 성모님의 ‘모성애’를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눈물 많고 본능적인 모성애가 아니라 하느님을 위해 ‘침묵’ 속에서 ‘희생’을 감수하는 그런 모성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