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나해 연중 제22주간 수요일(09.04)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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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9-05 09:15 조회628회본문
* 연중 제 22주간 수요일 (루카 4,38-44)
“인간 재활용”
옛날에는 양지바른 골목 어귀에 우산, 신발, 양은냄비, 재봉틀, 라디오 고치는 아저씨가 계셨습니다. 현대는 일회용(DISPOSABLE) 시대입니다. 왠만한 물건은 한번 쓰고 버립니다. 그런데 물건이 아닌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가 돼버렸습니다. 사람도 경제가치, 능력, 효과성 등으로만 평가하여 쓸 만하면 취하고 아니면 버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취직난, 명퇴위기에 시달려야 합니다. 또 그런 기준으로 사람들을 사귀니 친구도 없어졌습니다. 군중 속의 고독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다르셨습니다. 그분은 가시는 곳마다 사람들을 고쳐주셨습니다. 병이 낫고, 마귀가 나가고, 죄를 회개하여 새 출발을 하였습니다. 그분은 인간을 결코 버리지 않으시고 재활용(RECYCLE)하셨습니다. 향유를 부은 마리아, 눈먼 거지 바르티매오, 간음하다 잡힌 여인, 마태오, 자캐오, 라자로, 베드로 모두 예수님의 재활용을 통해 그분의 좋은 친구가 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 사람들입니다.
우리도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형성할 때, 특히 우이독경(牛耳讀經) 같은 고집을 부리고, 개과천선(改過遷善)이 불가능해 보이는 사람들을 대할 때도, 정성과 사랑, 인내와 측은지심으로 상대방을 고쳐주려 노력한다면 버릴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을 앓는 이들을 있는 대로 모두 예수님께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들을 고쳐주셨다." (루카 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