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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나해 연중 제17주간 화요일(07.30) 이노쿠마 프란치스코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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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7-31 09:39 조회8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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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7주간 화요일

 

  찬미 예수님!

 

  오늘 말씀에 여러분이 몇 번이나 들어 본 적이 있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맨 마지막에 있는데요,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라는 표현입니다.

  그 짧은 말씀이 성서 안에서 예수님의 말씀으로 여러 번 나옵니다.

  근데 무슨 뜻이예요?

 

  신약성서 원문은 그리스말로 적혀 있는데 이 부분을 정확하게 번역하면 이렇게 됩니다. 한국말로서는 좀 이상한 표현인데,

  귀 있는 즉 내 말을 듣고 싶은 사람은 내 말 안으로 계속 들어가야 한다 라는 뜻입니다.

 

  그럼 예수님의 말씀으로 계속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요?

  여기가 좀 어렵습니다. 문화적인 차이라고 할까요.

  선생님의 말씀으로 계속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그냥 가만히 듣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스스로 선생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고, 납득할 때까지 그 진의를 의미를 되풀이해서 물어본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오늘 가라지 비유를 들었던 제자들이 왜 예수님한테 물어봤을까요?   “밭의 가라지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라고.

 

  간단하게 말하면 이해가 안 갔으니까였죠!

  선생님과 제자들의 올바른 관계가 여기에 있습니다.

  선생님이 내 말을 알아듣고 싶은 사람은 내 말 안으로 계속 들어가야 한다고 하시고, 그런 말씀을 듣는 제자들은 자기가 납득할 때까지 그 진의를 선생님께 되풀이해서 물어본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요? 이해하기 위해 납득할 때까지 예수님께 매달려 여쭈어본 적이 있나요? 그렇게 하기가 좀 귀찮다 해서 우리는 납득하지도 않는데 납득한 척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왜요?” “왜요?”라고 몇 번이나 여쭈어도 그 때 그 때 좋은 말씀을 주시는데 말입니다.

 

  혹시 이해가 안가면 왜요?”라고 하세요!

  납득할 수 없으면 납득하기가 어렵다고 하세요!

  그것이 나쁜 습관이 아닙니다.

  그래도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게 계속 말씀해주시니까.

 

  자, 여러분 이 미사 속에서 우리가 선생님과 올바른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잠시 묵상하고 미사를 계속합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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