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나해 연중 제13주간 목요일(07.04)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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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7-05 11:37 조회1,040회본문
* 연중 제 13주간 목요일 (마태 9,1-8)
“예수님에 대한 오해”
오늘 복음에 율법학자 몇 사람이 속으로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고 생각하였다고 했습니다. 또 오해입니다. 예수님은 왜 그렇게 오해의 대상이 되셔서 사람들의 냉대와 죽음까지 감수해야 하셨을까요? 차라리 사람들을 완전히 기죽이는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셨으면 하느님의 아들 대접을 잘 받으셨을 터인데,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겸손하게 처신하셨지만, 어떤 화려하고 요란스런 예언자나 치유자보다 훌륭한 가르침과 치유를 베푸셨습니다.
당신을 낳으신 성모님과, 당신 가슴에 기대어 당신의 심장소리까지 들어본 제자 요한 외에는 모두 예수님을 오해하고, 오해의 대접을 해드렸습니다. 당신이 세상에 오셔서 그런 대접을 받으신 이유는, 우리를 만드신 하느님 아버지는 사랑이시고, 그 사랑의 진실은 ‘겸손과 온유’라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사랑은 지배하면서 베푸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과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분노하면서 힘으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랑은 친구가 되어 나누는 것이며, 남모르게 기도하고 도와주는 것이며, 사랑은 어떤 오해와 무시를 당해도 평화를 잃지 않고, 물질과 힘이 아닌 마음을 나누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사랑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너무나 많은 오해와 무시를 당하셨습니다. 우리들의 사랑은 겸손하고 온유합니까?
"그러자 율법학자 몇 사람이 속으로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고 생각하였다." (마태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