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12.08)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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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12-09 09:27 조회7,959회본문
* 무염시태 동정 마리아 대축일 (루카 1,26-38)
“성모님의 힘”
성모님은 결코 약한 분이 아니십니다. 성모님의 몇 가지 모습들을 살펴보면 참으로 힘이 있는 분이십니다.
‘남자를 알지 못합니다’라 하신 것을 보면 그분은 쉽게 죄짓지 않는, 즉 순결의 힘을 지니셨습니다. 바로바로 말씀하시지 않고 ‘곰곰이 생각’하시는 것을 보면 침묵의 힘을 지닌 분이십니다. 또한 ‘이 몸은 처녀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인간적인 한계를 인정하고 사양하는 겸손을 지니신 모습과 함께,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하느님께서 하신다고 하니 그분의 능력을 확신하고, 의탁하는 신뢰심도 지니신 분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늘 나서지 않고 기다리시는 모습은, 보통사람들처럼 자기 맘대로 하다가 안 되면 하느님께 책임을 전가하고 실망하고, 좌절하는 모습과 달리, 성실히 살지만 안 되는 것은 인정할 줄 알고 겸손하게 기다리는 인내 있는 모습입니다.
성모님은 참으로 강인하고 배울 점이 많은 우리 신앙인의 모범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