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11.09)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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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11-08 18:16 조회8,526회본문
* 라떼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GOOD”
세상을 살면서보면 어떤 사람은 추하고 비열하고 속되지만, 어떤 사람은 고고하고 우아하고 성스럽습니다. 뱃속에 똥을 넣고 사는 인간이 어떻게 하면 성스럽게까지 될 수 있는 걸까요? 해골에 분칠을 잘하고, 멋진 옷을 걸치고, 비싼 액세서리로 치장한다고 성스러워지는 것일까요?
예수님이 인간이 되셨다는 것은 우리와 똑같은 조건의 삶을 사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분도 춥고, 배고프고, 화장실도 가고, 감기도 걸리고, 재채기도 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분은 당대의 최고 학자들보다 권위가 있으셨고, 46년 걸려서 지은 화려한 성전보다 더 성스러우셨습니다. 그분의 권위와 성스러움은 하느님께 대한 온전한 사랑과 불같은 열정에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
좋은 것 GOOD에서 GOD, 즉 하느님을 빼면 O(제로), 즉 아무것도 남지 않듯이, 또한 아무것도 없는 O(제로) 이지만 하느님, 즉 GOD만 더하면 좋은 것 GOOD이 되듯이 예수님 그분께는 하느님이 전부이셨습니다.
우리도 오직 하느님만을 위하고 있다면 울어도, 웃어도, 화를 내도, 빌어먹어도 성스러움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을 위한다는 것은, 예수님을 위하는 것이고, 예수님을 위한다는 것은 자기 몸처럼 남을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이 바로 성스러움의 원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