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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나해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01.01)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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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1-01 14:47 조회7,94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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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첫날,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세계 평화의 날

 

 

오늘 하루

 

오늘은 새해 첫날, 우리의 희망을 생각해보고 하느님께 복과 평화를 비는 날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어떤 희망을 가지십니까? 건강과 경제, 코로나 극복. 이런 내용들이 제일 많겠지요. 이런 희망들은 어떻습니까? 이웃집 쉬는 그 교우 냉담 풀어주기. 용서할 수 없이 미운 그 사람과 화해하기. 구약 성서 통독하기. 봉사활동에 투신해보기. 기도와 독서를 통해 영적으로 성장하기.

 

언젠가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인생을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겠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주저 없이 하시오. 그리고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 하지 마시오. 그러면 당신의 인생은 괜찮아질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신 적이 있습니다. 충실히 양심을 따라 살라는 말씀이지요. 단순하지만 힘 있는 철학입니다.

 

교우 여러분, 사실 년 초에 많은 계획을 세우고 결심을 하지만 그것들을 실행에 옮기기란 참 힘들지요. 그래서 저는 이번 새해에 여러분에게, 항상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는 한 해가 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곧잘 지나간 어제를 후회하면서 오늘을 보내고, 다가오지도 않은 내일을 걱정하며 오늘을 보내기 쉽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누구신지 모르지만 이런 시가 있습니다. 제목은 오늘입니다.

 

 

 

세상에서

너 소유한 모든 것 중

가장 귀중한 것은

오늘이니

너의 구원자 오늘은

어제와 내일이라는

두 도적 사이에서

자주 십자가에 달리운다.

기쁨은 오직 오늘의 것

어제나 내일이 아닌

다만 오늘

너는 행복할 수 있으리니

우리네 슬픔의 대부분은

어제의 잔재이거나

내일에서 빌어 온 것일 뿐

너의 오늘을

고스란히 간직하라.

너의 음식, 너의 일,

너의 여가를 향유하라.

 

오늘은 너의 것이니

신께서

오늘을 네게 주셨다.

모든 어제는 거두어 가셨고

모든 내일은

아직 그분의 손안에 있도다.

오늘은 너의 것이니

거기서 기쁨을 취하여

행복을 누리고

거기서 고통을 취하여

사람이 되라.

오늘은 너의 것이니

하루가 끝날 때,

나 오늘을 살았고,

오늘을 사랑했노라

말할 수 있게 하라.

 

*******

 

새해 첫날 우리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합니다. 모두 복을 주고받지만 사실 복을 받아 누리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복을 누리는 조건은 뭐니뭐니 해도 '온유와 겸손'입니다.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이 복을 받아 누립니다. 우리 자신이 나약하고 작은 질그릇임을 인정할 때 하느님의 복이 그 그릇에 채워집니다. 온유와 겸손으로, 하느님의 복() 그 자체이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을 복() 중에 채우신 분이 바로 성모님이십니다. 우리가 성모님께 그 온유와 겸손을 배워 살아갈 때 이웃에게 작은 평화가 전해지고, 그 작은 평화는 자꾸자꾸 세상으로 퍼져나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부디 하루하루 평화를 사셔서 일 년 내내 평화로우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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