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나해 대림 제3주간 월요일(12.14)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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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12-13 15:41 조회7,936회본문
* 대림 제 3주간 월요일 (마태 21,23-27)
“조직의 단맛”
오늘 복음은 권한에 대한 논쟁입니다. 백성의 지도자들은 자기 권한의 위기를 느낀 나머지 예수님께 당신 권한의 출처를 묻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권한 그 자체이시라는 것을 그들은 모릅니다.
세상의 권한은 일반적으로 조직이 부여하는 것입니다. 기득권을 고집하는 세상의 경직된 조직들은 보통, 권한을 오용하기 쉽습니다. 늘 '조직의 쓴맛'을 행사하려 하지요. 그러나 오히려 비공식적인 조직, 즉 자발적이고 순수한 조직은 그 권한으로 좋은 일을 해냅니다. 그 권한은 '조직의 단맛'을 나누어 줍니다.
우리 교회는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며 생겨난 자발적이고도 순수한 조직입니다. 교회 조직 안에서의 모든 권한 행사는 권한의 원천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하여져야 합니다. 즉, 사랑의 이름으로 권한이 행사되어야 합니다.
세상의 권한을 닮은 자기 이익과 자기 명예를 위한 사적(私的)인 권한이 교회 안에서 행사되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