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01.26)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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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1-27 09:36 조회7,619회본문
*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루카 10,1-9)
“가벼운 몸으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양들을 이리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구나.’하고 걱정하십니다. 그러나 그 이리 떼 같은 세상은 우리가 방어하고 피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적극적으로 변화시켜야 할 대상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피해 교회 안에 머물러서는 절대 안 됩니다. 교회의 본질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세상의 방법, 즉 무력, 재력, 권력, 학력 등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 사랑'으로 그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옛날에 군 생활 때 겨울 보초 옷을 너무 많이 껴입고 넘어져 일어나지 못한 적이 있었습니다. 필요 이상의 것을 많이 가지면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처럼 교회도 세상의 방법을 이것저것 챙겨 가져서 비대해져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오직 예수님의 사랑만을 지니고, 가벼운 몸으로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