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나해 연중 제1주간 화요일(01.12)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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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1-13 09:31 조회7,596회본문
* 연중 제 1주간 화요일 (마르 1,21-28)
“악령의 모습”
하느님이 창조와 조화를 이루는 일을 하시는데 천사들이 그 일을 돕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싫다고 이탈하여 파괴와 불협화음 만드는 것을 일삼는 타락한 천사를 악령이라 부릅니다. 악령은 아주 추하거나 무섭게 생긴 괴물이 아닙니다. 악령은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알아보는 안목도 있고, 선함이 무엇인지도 잘 아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악령은 예수님을 따르거나 선함을 실천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구원자 예수님이 악령들에게는 불필요한 간섭자입니다.
예수님은 권위 있게 악령들을 물리치시는데, 예수님의 그 권위는 진실성과 이타성을 가진 참사랑에서 나옵니다. 악령들의 본업이 바로 사람들로 하여금 진실성과 이타성을 갖지 못하도록 만드는 일이므로 예수님은 그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분이십니다.
우리도 거짓과 허세, 그리고 이기적인 삶에 매몰되어, 타인을 위해 착한 일을 실천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고 무의미해진다면 악령의 농간을 의심해 볼 일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에 창조적이고 조화로운 결과가 아니라, 파괴적이고 관계를 깨뜨리는 결과가 나왔다면, 이 또한 악령의 개입이 없었나 의심해 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