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팔일 축제 제5일(12.29)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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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12-27 18:24 조회8,355회본문
*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루카 2,22-35)
“반대 받는 표징”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말은 좋은 말이 아닙니다. 판단을 흐리게 하는 말입니다. 생활 속에서 우리는 ‘다수결’과 ‘통계결과’를 곧잘 신뢰합니다. 그러나 그런 결정은 조사 대상에 소외된 자들이나 반대자들에게는 억울한 일입니다. 우리는 사회 속의 그런 이들을 마음에 둘 줄 알아야 합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면 반대는 긍정적인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반대를 받을 때 지나치게 민감하여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나의 이익을 위해서나,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할까 봐 혹은 미움받을까 봐 반대해야 할 것을 반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 옳지 않은 일입니다.
살아있는 물고기는 늘 물길을 거슬러 헤엄칩니다. 반대 없는 좋은 일은 없습니다. 세상일 속에서 늘 반대자를 마음에 둘 줄 알고, 때로는 우리 자신도 용감한 반대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은 반대 받는 표징이 되어 돌아가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