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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가해 연중 제32주간 금요일(11.13)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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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11-14 09:21 조회8,4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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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32주간 금요일 (루카 17,26-37)

 

 

"사람, , 사랑"

 

일상 속에 파묻혀 살아가는 우리의 삶, 이대로 좋은가 깊이 생각해 볼 일입니다. 사랑하지 않고 지나가 버린 하루는 의미가 없습니다. 사랑하기로 결심하지 않고 시작한 하루는 허무하게 끝나기 쉽습니다.

 

우리 말에 사람, , 사랑이 비슷한 글자라는 것이 참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사람을 한 글자로 줄이면 삶이고, 사람의 네모난 부분이 둥글둥글해지면 사랑으로 변합니다. 모난 사람이 아니라 둥글둥글한 사람이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아닐까요?

 

이 모든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삶에 사랑이 없으면 안 된다는 의미를 우리에게 잘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시집가고 장가가고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집짓고 농사짓다가, 어느 날 갑자기 종말은 다가온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루하루 그냥 그렇게 지나가는 시간을, 그렇게 스쳐가는 사람을 꼭 붙잡고 열심히 사랑할 일입니다. 살아있을 때 사랑하기 위해 죽으면, 죽을 때는 죽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의 생명, 시간, 삶은 모두 사랑을 위한 소모품입니다. 살아서 목숨을 잃어버릴 정도로 사랑하여 더 빼앗길 목숨이 남아있지 않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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