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가해 연중 제30주간 금요일(10.30)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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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10-31 09:36 조회8,201회본문
* 연중 제 30주간 금요일 (루카 14,1-6)
“법의 정신”
우리 사회에 법이 존재하는 이유는 정의와 사랑을 더 잘 실천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돈이 많은 사람들은 법을 어기고도 보석(保釋)으로 풀려납니다. 이것은 돈이 많은 사람은 법을 어겨도 된다는 말이 됩니다. 정의와 사랑이 돈에 팔려버리는 슬픈 현실입니다.
예수님 시대의 율법이라는 것도 '정의와 사랑'을 더 잘 실천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었는데, 율법 교사들은 자기에게 손해가 없으면 남에게 율법준수를 강요하고, 자기에게 손해가 돌아오면 그것을 어기기도 했습니다. 법의 정신이 실종된 것입니다.
우리가 법을 소중히 여기는 이유는 법의 근본정신이 사람과 사랑 존중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살면서도 사람과 사랑에 초점을 맞추어야지 일과 문자를 더 중요시해서는 곤란합니다. 율법이 너무 까다로워서 사랑을 실천하는 데 방해가 된다면 그것은 참 율법이 아닙니다. 남을 도와주면서 많은 조건을 내세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도 사랑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에게,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하고 물으셨다.(루카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