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10.28)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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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10-29 09:43 조회8,913회본문
*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루카 6,12-19)
“열둘의 의미”
예수님이 사도들을 동반자를 택하셨다는 것은 우리 인간들을 인정해주시고, 우리들의 역할을 필요로 하신다는 고마운 일입니다. 그런데 왜 한 명이 아니고 열둘을 뽑으셨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것은 열둘이 한마음이 될 때 비로소 당신 동반자로서의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그분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 모두 각자가 완전한 하나가 되라는 것이 아니라, 충실한 12분지 1일 되라는 말씀입니다. 12분지 11이라는 부족분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서로 마음을 모아서 각자 12분지 1의 최선을 다하면 예수님을 도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삐죽삐죽한 조각들도 잘 모이면 둥근 원을 만들 수 있듯이, 12분지 1의 예수님 열두 명이 모이면, 한 분의 완전한 예수님이 그 안에 탄생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열둘이라는 숫자는 서로 겸손하게 화합하라는 예수님의 권고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루카 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