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가해 연중 제27주간 금요일(10.09)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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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10-10 09:39 조회8,544회본문
* 연중 제 27주간 금요일 (루가 11,15-26)
“반대 받는 표적”
역사는 그 시대마다 스승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스승의 삶을 배우며 사람들은 인생의 방향을 바로 잡곤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는 스승이 안 계신 것 같습니다. 아니, 스승이 못 계신 것 같습니다. 스승이 되실만한 분들도 함부로 모함하고, 깎아내리고, 흠집 내고, 흔들어서 초라한 모습으로 만들어 버리기 일쑤인 무례한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의인은 반대 받기 쉽습니다. 악인은 어떠한 트집이라도 잡아서 의인을 반대합니다. 잘 한 것도 악평하고, 잘 한 것이 더 많은데도 어쩌다 조금 잘못되면 그것을 침소봉대합니다. 완벽한 인간이셨던 예수님도 그 시대 악인들에게 모진 반대를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어두운 세력의 그 모함과 전횡(專橫), 만성적 행태를 거슬러 싸우셨던 분이셨습니다.
악의 세력이 창궐할 때, 우리는 진실을 알아야 하고, 전체를 볼 줄 알아야 하고, 쉽게 부화뇌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칫하면 우리도 의인에게 돌을 던지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 외치는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군중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루가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