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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가해 연중 제26주일(09.27) 신성길 니콜라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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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09-27 16:22 조회9,1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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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6주일 - 이민의

 

 

 저는 일전에 강론에서 도쿄 앞바다에 있는 섬을 샀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섬의 이름을 기억하시죠? 핸섬. 섬에 나는 풀은 뷰티풀. 핸섬을 사고 보니 관리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하게 섬을 팔고 이번에는 한국에 있는 팬션을 하나 샀습니다. 팬션을 목적은 도쿄에 사는 우리 신자분들이 한국에 가면 마땅히 데가 없는 같아서 좋고 좋고 경치 좋은 곳에 가서 쉬다 오시라고 팬션을 하나 샀습니다. 여러분에게는 공짜로 빌려 드릴테니 코로나가 끝나거든 언제든 가서 쉬고 오세요. , 한국가면 거길 찾아 가셔야 하니 지금 주소를 가르쳐 드릴께요. 적어 놓으시기 바랍니다. 주소는 당신도 예쁘군 사랑하면 좋으리 1004번지. 참고로, 자동차 내비게이션에는 주소 찍어도 나옵니다. 여러분 마음 내비게이션에 위치를 찍어 놓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기쁘게 팬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주일날 여러분 기분 좋아지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오늘은 연중 26주일이면서 이민의 날입니다. 바로 여러분들을 위한 날입니다. 오늘 전세계 가톨릭 교회는 모든 이민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이민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일할 것을 다짐합니다. 우리도 같은 처지에 있는 이민자로서 아직까지 타국 땅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차별과 불평등을 겪어야 하는 이들의 권리보호를 위해 동참할 있는 우리들이 있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우리 의식 속에 이민이라는 단어는 약간의 부정적인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본국에 있는 사람들은 이민자를 고향을 떠난 사람들, 가족으로부터 멀어진 사람들, 돈을 벌기 위해 외국으로 떠난 사람들로 쉽게 생각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옛날에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랬고 지금은 경제적 빈국의 사람들이 경제적 부국으로 이민을 떠나는 경우를 자주 있습니다. 물론 밖에도 여러가지 이유로 지금도 사람들은 고국을 떠나 이민을 떠납니다. 그리고 타국에서 고국의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하며 살아갑니다. 그것이 이민자들이 지닌 어려움입니다.

 

 

 생각해보면 예수님도 이민자였습니다. 예수님은 하늘나라로부터 인간 세상으로 내려 이민자였습니다. 나라가 바뀐게 아니라 아예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인간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헤로데의 탄압을 피하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이집트로 피난가셔야 했습니다. 고국으로 돌아 뒤에도 일정한 거처없이 이스라엘 전국을 돌아다녀야 했던 국내 이민자였습니다. 떠나서 사는 이민자들의 삶을 이중, 삼중으로 체험하셨을 아니라 마침내는 인간 세상에서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이민자들이 겪을 있는 갖은 고생이란 고생은 하시고 결국은 돌아가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우리도 이민자로서 못할 사연들을 하나씩은 마음에 품고 삽니다. 말로 표현할 없는 가슴 절절한 사연들이 우리 마음 속에 가득합니다. 괜히 애국가만 들어도 눈물이 나고, 한국의 코로나 소식이 안타깝고, 한일관계 얘기만 나오면 잠자던 애국심이 용솟음치듯 올라오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저는 오늘 이민의 날을 맞아 저도 도쿄에 살고 있는 이민자로서 동포 이민자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이민자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의 삶에 동참하는 사람이고 예수님의 은총을 공유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우리는 이민자셨던 예수님과 같은 처지의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세상에서 이민자로 살아가기에 필요했던 은총을 공유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민자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이런 은총들이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이민자는 용기를 지닌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과감히 고국을 떠나기를 감행한 사람들입니다. 떠날 결정을 내릴 들었던 많은 고민들을 아직도 기억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고민들을 뛰어넘어 용감한 결단을 내린 사람들입니다. 용기를 지닌 사람만이 새로운 도전을 있습니다.

 

 

 둘째로 이민자는 마음이 열린 사람들입니다. 새로운 곳에서의 생활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상 한국같지 않다고 불평할 겨를이 없습니다. 빨리 이곳에 마음을 열어 적응하는 것이 현지에서 사는 길입니다. 그렇게 여러분은 마음을 열고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인 분들입니다.

 

 

 셋째로 이민자는 열심하고 부지런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멘땅에 헤딩을 하는 사람입니다. 이곳에 처음부터 준비되고 안정된 환경 속에 삶을 시작한 분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오직 열심하고 부지런한 마음 하나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고 과언이 아닙니다. 열심함과 부지런함은 여러분의 특기이자 장기입니다.

 

 

 예수님도 세상에 오실 아무것도 지니지 않고 오셨지만 용기와 열린 마음과 열심함과 부지런함이 있었기에 하느님께서 주신 구원사업을 수행할 있으셨습니다. 이제 우리도 그런 은총을 받은 사람들임을 기억하며 예수님처럼 은총을 하느님 구원사업에 사용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랬을 우리는 예수님의 구원사업에 동참하는 사람이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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