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가해 연중 제17주간 화요일(07.28)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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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07-29 09:28 조회9,230회본문
* 연중 제 17주간 화요일 (마태 13,36-43)
“가라지의 종말”
세상에는 남을 돕고 남에게 이로움을 주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자기 것만 챙기고 남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사람도 있고, 늘 남에게 피해를 주고 남을 이용하여 자기 이익만을 챙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도 두 가지 부류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남에게 불편함을 주어야 하는 사람들, 즉 능력이 모자라서, 운이 나빠서, 잘 몰라서 자기도 모르게 남에게 누를 끼치는 사람들과,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과는 구별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죄인들과 이방인을 측은하게 여기셨는데, 그것은 그들이 자기가 하는 일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 나오는 그 가라지 같은 인간들이란 아무리 얘기를 해도 알아들으려고 하지 않고, 알면서도 죄를 범하는 구제불능의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세상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당신 말씀에 귀를 막고, 회개할 기회를 주어도 회개하지 않으며, 악행을 고집하는 사람들은 예수님도 포기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지옥 불은 하느님이 주시는 벌이 아니라 가라지들이 스스로 택한 결과입니다.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마태 13,4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