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020 가해 연중 제17주일(07.26) 신성길 니콜라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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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07-26 20:25 조회9,728회본문
그러나 오늘 저는 솔로몬의 선택에서 배우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솔로몬은 먼저 자신이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할 뿐더러 그 백성의 수가 너무 많아 헤아릴 수 없다고 말합니다. 자신은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이고 자신이 다스릴 백성은 그 수가 너무 많아 잘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솔로몬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 같지만, 실제로는 자신을 너무 잘 알았고, 자신이 다스릴 백성을 너무 잘 알았습니다. 만일 솔로몬이 하느님 앞에서 “하느님, 저는 위대한 다윗 왕의 아들로 어려서부터 왕이 될 수업을 잘 받았으니 저에게 부를 주십시오. 그리고 저 많은 백성들도 제가 어려서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다녀봐서 잘 알고 있으니 저들을 다스릴 군대를 주십시오.”라고 했다면 아마도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재수없어” 솔로몬은 자신과 백성을 잘 알았기에 분별력 있는 지혜를 선택한 것입니다.
우리도 분별력 있는 지혜를 갖고 싶어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는 나 자신과 상대를 잘 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말에도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습니다. 꼭 전쟁에서 이기고 올바를 선택을 하기 위해 나와 상대를 잘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이에게 분별력 있는 지혜가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서가 말하는 대로 우리는 “하늘 나라”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에 있습니다. 나와 하늘 나라를 잘 안다면 우리가 선택해야 할 대상은 분명해집니다. 우리가 만나는 매일매일의 선택의 순간에서도 나와 상대를 잘 아는 것은 내가 분별력 있는 지혜를 하느님으로부터 받았음을 말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