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가해 연중 제15주간 금요일(07.17)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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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07-18 09:19 조회9,139회본문
* 연중 제 15주간 금요일 (마태 12,1-8)
“자유로움이 바로 성(聖)스러움”
신앙인으로서의 우리의 기도생활과 봉사활동이 과연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있을지 우리는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어쩌면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위로받고 만족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교회가 생긴 지 이천 년이나 되었지만 바리사이적인 모습은 아직도 우리 교회 안에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것을 했기 때문에 나는 상을 받을 것이다. 그것을 범하지 않았기에 나는 벌 받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들은 우리를 자유롭지 못하게 만드는 것들입니다. 선행은 그것이 좋아서 당연히 행하는 것이고, 악행은 그것이 싫어서 당연히 피하는 것이지 그 일의 결과를 따지고 있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성스러우셨던 것은 율법준수를 누구보다 잘 하면서 성전에 머무셨기 때문이 아니라, 그저 자연스럽게, 어디서나 모든 사람을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뜻 안에서 양심에 걸리지 않는 자유로움이 바로 성스러움입니다.
바리사이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마태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