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가해 연중 제15주간 수요일(07.15)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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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07-16 09:27 조회9,182회본문
* 연중 제 15주간 수요일 (마태 11,25-27)
“철부지 믿음”
저는 증권, 주식 이런 것들이 어떤 원리인지 아직도 모릅니다. 코스닥이 무슨 닭인지도 모릅니다. 신탁이다, CD다, 분식이다, 감자다, 모두 못 알아듣겠습니다. 경제용어에 왜 분식이 나오는지 감자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은 별의별 것을 다 알지 않으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듭니다. 오늘 복음에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지혜롭다는 사람들과 슬기롭다는 사람들은 아마 세상살이를 잘 해나가는 사람들을 두고 하시는 말씀일 것입니다.
어린 아기들은 천진난만하게 웃음 모습 하나로도 어른들을 행복한 바보로 만들고, 짜증 섞인 울음소리 하나로도 어른들을 어쩔 줄 모르게 만듭니다. 어린 아기들에게는 어른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들은 그 믿음 하나로 잘 먹고 잘 성장합니다.
우리도 철부지 어린이와 같은 믿음으로 아버지 하느님 안에 머무를 때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우리 어미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셔서, 기쁨과 평화뿐 아니라, 먹을 것, 입을 것도 덤으로 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지혜롭고 슬기롭기 위해서 우리는 경제원리를 공부할 것이 아니라, 하늘과 구름과 별, 들에 핀 작은 꽃, 한없이 맑은 아기 눈동자 같은 것들을 통해서 하느님을 바라볼 일입니다.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마태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