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나해 사순 제3주간 화요일(03.09)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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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3-10 09:28 조회7,209회본문
* 사순 제 3주간 화요일 (마태 18,14-35)
“자기 자신을 위한 용서”
오늘 복음의 말씀대로 용서라는 것은 어느 누구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평소에는 자기 자신을 잘도 챙기면서 왜 용서라는 일이 앞에 닥칠 때는 망설이고 힘들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용서에 대해 사람들의 모습은 여러 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은 아예 용서해줄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이 사람은 자신도 용서받지 못할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은 용서할 만하면 용서합니다. 이 사람은 자존심은 강하지만, 자존심을 세우는 것보다 내가 용서받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잘 모릅니다.
또 어떤 사람은 무조건 용서합니다. 이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항상 인정하고 살아가는 겸손한 사람입니다. 겸손한 그 사람은 용서받아야 할 때 하느님의 자비를 입을 것입니다.
용서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상처 입은 과거를 생각하면 억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거보다 중요한 것이 미래입니다. 자유로운 미래를 위해서,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또한 나도 용서받기 위해서 우리는 용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용서는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