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나해 연중 제6주간 화요일(02.16)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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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2-17 09:21 조회7,305회본문
* 연중 제 6주간 화요일 (마르 8,14-21)
“세상일의 속뜻”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라' 하신 뜻은 그들의 부패함을 경계하라는 말씀이셨지만, 제자들은 엉뚱하게 빵 걱정을 해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다시 빵의 기적을 상기시켜 주시지만, 제자들은 그것도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빵의 기적은 하느님의 충만한 사랑이 세상을 지배하신다는 뜻이건만, 제자들은 그 역시 물질적인 축복으로만 생각합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소위 ‘코드’가 맞지 않았습니다. 즉 예수님이 소프트웨어적 사고를 하셨다면 제자들은 늘 하드웨어적인 사고를 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겪는 수많은 일을 보며 그 외적인 현상만을 관찰할 것이 아니라, 그 일이 담고 있는 속뜻, 즉 하느님의 섭리를 알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그 안에 하느님의 존재와 사랑을 품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마르 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