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 2주간 화요일 (마태 23,1-12)

“말 잔치”

말만 천하장사라는 우스갯말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말만 '요코즈나'라고 해야겠네요. 감언이설의 말, 터무니없는 허풍선(虛風扇), 핑계 대는 말, 허위광고들. 진실이 없고 실천이 따르지 않는 말들이 우리 시대에 난무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시대에는 재난이 일어난 곳에 가서, 농촌이나 공장이나 시장에 가서 사진찍기 좋아하는 유명인들도 많습니다.

실천 없는 말 잔치에, 조그만 선행도 보이고 싶어 하고, 지나치게 인정받고 싶어 하다가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오늘 예수님께 호되게 야단맞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가장 심각한 잘못은 그들이 하느님 아버지의 이름을 함부로 부른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아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함부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라 이야기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우리 성직자, 수도자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그 누구의 전유물도 아닙니다. 깊이 생각하고 묵상하고 기도하고도 하느님의 뜻은 모른다고 해야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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