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나해 연중 제5주간 목요일(02.11)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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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2-10 16:26 조회7,305회본문
* 연중 제 5주간 목요일 (마르 7,24-30)
“한 번 더 겸손하게”
사람이 자존심이 없다면 천박해 보이고, 비열해 보일 수 있지만, 자존심 때문에 일을 그르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그런데 일을 그르치는 자존심은 올바른 자존심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자존심 때문에 기분이 상하고 인간관계가 나빠질 때, 그것을 잘 살펴보면 자기를 지나치게 내세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진정한 자존심은 겸손과 통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겸손은 한이 없으셨습니다. 하느님이시지만 인간이 되셨고, 인간 중에서도 가난한 인간이 되셨고, 죄 없이 죄인이 되셔서 인간의 심판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그야말로 바닥을 치신 예수님은 다시 부활하셔서 하늘로 오르실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권세와 자존심이 아니라 겸손으로 구원사업을 완수하셨습니다.
우리도 일상생활 속에서 울컥울컥 자존심이 올라올 때 한 번 더 겸손해지면 많은 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특히 하느님을 위한 일들은 겸손하지 않으면 이룰 수가 없습니다.
오늘 복음의 이교도 여인은 강아지 같은 대접을 감수함으로써 자기 딸을 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