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08.24)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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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08-23 17:22 조회8,881회본문
*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요한 1,45-51)
“와서 보슈”
정치인들이 양로원이나 고아원, 장애인 시설 그리고 시장을 가끔 찾아갑니다. 마치 그들의 고통과 사정을 알고 있는듯한 표정으로 그들의 손을 잡을 때 카메라 플래시가 연방 터집니다. 정치인들의 손을 잡고 순진하게 웃는 그들은 이미지 메이킹이라는 전략의 엑스트라에 불과합니다. 이런 쇼가 없어지고 이 사회 약자들의 사정을 참으로 알고 있는, 참으로 알고자 하는 정치인이 많아져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나타나엘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촌사람 예수’가 뭐 대단하겠냐고 얘기했었지만, 예수님을 찾아가 한번 보자마자 자기의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우리는 정보와 지식의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엄청난 정보와 지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닙니다. 체험한 것만이 진정한 내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출렁이는 파도와 싸우는 어부보다, 허리가 부러져라 김을 매야하는 농부보다, 파리를 쫓으며 하루종일 앉아있는 시골시장 할머니보다 인생의 진실을 잘 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부디 우리 인생이 실존하신 예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인간을 진정으로 체험하는 그런 인생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