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08.10)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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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08-09 17:43 조회9,484회본문
*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요한 12,24-26)
“밀알의 마음”
땅에 떨어져 죽는 밀알의 이야기는 예수님 당신의 고독한 심정을 드러내시는 자기 독백이셨습니다. “나도 밀알처럼 그렇게 죽어갈 것이다.”
골고타 언덕은 많은 사형수가 죽어가는 사형장이었습니다. 예수님도 그 많은 사형수 중에 하나로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외로운 죽임을 당하실 것을 예견하고 계셨습니다.
항상 아름다운 꽃이 되어 많은 사람의 찬사와 인정을 받고 싶은 우리는, 과연 예수님처럼 그 외로운 죽음을 선택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밀알 같은 씨앗의 죽음이 먼저 있어야 함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죄의 용서, 부활의 희망 이 같은 신앙의 기쁨을 우리가 체험할 때, 우리는 그 오래전에 예수님의 고독한 죽음이 있었음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요한 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