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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가해 연중 제28주간 화요일(10.13)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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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10-14 09:21 조회8,26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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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28주간 화요일 (루가 11,37-41)

 

 

학문의 노예, 방법의 노예

 

중국의 문화혁명 때 처형된 사람들은 가진 자와 배운 자들이었습니다. 그 당시 안경을 쓴 사람들은 무조건 잡아다 인민재판하여 길거리에서 죽였답니다. 요즘은 아이들도 많이 안경을 쓰고 다닙니다. 요즘 아이들은 과거 어느 시대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 좋은 약을 먹고, 과학적인 식이요법으로 자라나지만, 그들이 청년이 되었을 때는 과거 못 살던 시대의 청년들보다 뭘 모르고, 더 허약하다고 어른들의 놀림을 받습니다.

 

자끄 러끌레르끄는 그의 저서 무지의 찬양에서, 학문이란 인간을 잡아먹는 것이라고 경고하며, 인간은 지식의 노예, 졸업장의 노예, 혹은 계획의 노예, 방법의 노예가 될 위험을 안고 살아간다고 했습니다. 복음에 단골로 등장하는 바리사이들도 당대에 많이 배운 그룹이며 그 자존심이 대단했지만 예수님께 비난받는 단골손님이었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학문의 노예, 방법의 노예가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살면서 참으로 중요한 것은 책보다 자연 속에서 배우는 것이고, 사람에 관해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직접 만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들이 만들어 놓은 방법의 노예가 되지 않고, 이 세상에 하나뿐인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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