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가해 연중 제27주간 월요일(10.05)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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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10-04 18:14 조회9,301회본문
* 연중 제 27주간 월요일 (루가 10,25-37)
“사람을 살리는 사랑”
의로운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는 '사랑의 교과서' 같은 이야기입니다. 그 사마리아인은 영원한 생명이라는 대가를 바라고 선행을 하는 율법교사와 달랐습니다. 머리로는 너무나 잘 알지만 실천은 하지 않는 율법교사와 달랐습니다. 자기를 드러내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율법교사와도 달랐습니다.
그 사마리아인은 정말로 자기 것은 다 포기한 상태의 사람입니다. 더 이상 상처 입을 마음조각조차 없는 사람입니다. 남으로부터 인정받고, 상을 받는 그런 일에 아예 관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자기 인생의 어떤 만남에도 사랑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그런 경지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사랑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위한 사랑이 아니라 참으로 타인을 위한 사랑을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사랑을 준다고 했지만 받으려는 갈망이 더 많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그 사마리아인에게서 참사랑의 모습을 배워야 합니다.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끝없이, 조건 없이, 자기는 드러내지 않고, 사람을 살리는 그 사랑을 배워야 합니다. 상처 주는 사랑이 아니라, 치유하는 사랑을 배워야 합니다. 그 사마리아인의 사랑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어디서 그런 마음이 나온 것일까요? 상처받고 천대받던 이방인에게 어떻게 그런 사랑이 숨어있었을까요? 아마도 예수님이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당신의 마음을 보여주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