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가해 연중 제21주간 금요일(08.28)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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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08-29 09:35 조회9,019회본문
* 연중 제 21주간 금요일 (마태 25,1-13)
“깨어 준비하기”
절에 가면 목어(木魚)라는 것이 매달려 있습니다. 물고기는 눈을 감지 않는다지요. 그러므로 목어는 깨어있음의 상징이랍니다. 그러나 눈을 감지 않는다고 다 깨어있는 것은 아니지요. 쌍꺼풀 수술을 잘못하면 눈을 뜨고 자기도 하니까요.
깨어있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생각은 실천의 시작입니다. 하느님을 생각하면 그분께 감사하게 되고, 그 감사를 이웃사랑으로 실천하게 됩니다. 이웃사랑 역시 이웃에 대한 생각에서 시작됩니다. 그런가 하면 죄라는 것도 계명을 생각하면서도 어기는 것이라기보다는 아무 생각 없을 때 저지르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생각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생각하고 이웃을 생각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뜻은 무엇일까? 이웃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슬픔을 위로하고 기쁨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는 사람을 만나기 전에 그 사람을 생각하며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된 만남이 필요합니다. 깨어있는 만남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