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2020 가해 연중 제20주일(08.16) 신성길 니콜라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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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0-08-16 17:19 조회9,281회본문
오늘 이 이야기를 들으며 예수님 시대의 편견과 오늘 우리 시대의 편견에 대해 묵상해 보았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특별히 이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극복해야 할 편견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것이 생각났습니다.
“코로나 전염병은 인간의 죄에 대한 하느님의 천벌이야. 이 세대는 운이 다했어. 이번 생은 망했어. 희망이 안보여. 앞으로 뭘 해야하지?” 참으로 답답하고 답이 안 나오는 탄식들입니다. 여러분도 들어봤음직한 이야기입니다. 어디서 희망을 찾아야 할 지 막막한 말들입니다. 과연 이런 시대에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 살아가는 우리가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그런 우리가 희망을 찾고, 잘못된 편견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실마리를 주는 것이 오늘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편견과 배척의 생각을 깨고 구원 의지를 감행하셨던 예수님의 행동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여인의 믿음입니다.
여러분, 만일 이 코로나 시대가 세상 운이 다한 징조이고 인류의 종말이 다가온 표징이라고 생각한다면 무려 칠천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20세기 두 번의 세계 대전에서 인류는 벌써 멸망했을 것입니다. 만일 일본이 운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 나가사키 히로시마에 원폭이 떨어지고 한신과 도호쿠의 대지진으로 일순간 수 만명의 사람들이 죽었을 때 망해도 망했어야 했습니다. 만일 우리나라가 쇠락의 길로 들어섰고 다시는 회복하기 어려운 길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면 150만명이나 죽은 625전쟁으로 조국이 분단되고 단군이래 최대의 국난이라는 IMF 사태로 국가부도가 났을 때 그 운을 다해 이미 소멸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