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나해 부활 제4주간 수요일(04.28)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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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4-28 17:19 조회6,924회본문
* 부활 제 4주간 수요일 (요한 12,44-50)
“하느님의 말”
말은 공중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퍼져나가며(전파성), 열매를 맺으며(효능성), 오랫동안 살아있습니다(영원성). 그래서 수 천 년 전의 어떤 현인의 짧은 말 한마디가 내 마음에 뿌리내려 열매 맺고 나를 변화시키고 나의 좌우명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뿌릴 말의 씨는 어디로 날아가 누구의 마음 밭에서 어떤 열매를 맺게 될까요?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내가 하는 말은 아버지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하는 말이다.’라는 말씀의 뜻은 두 분의 마음이 똑같이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계시다는 말씀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느님의 마음을 지니신 예수님의 말씀에는 언제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하느님의 마음이 묻어나옵니다. 반면에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부족하고 자기의 이익이 자리 잡은 우리들의 조급한 마음에서 나오는 말들은 혼돈과 미움과 상처를 만들어 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마음을 깊이 묵상하며, 예수님의 삶을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우리의 말들을 정화 시킬 때,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다정한 말이 되고, 위로의 말이 되고, 남을 판단하지 않으면서도 세상에 정의를 세우는 그런 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