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나해 사순 제5주간 월요일(03.22)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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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3-21 15:33 조회8,087회본문
* 사순 제 5주간 월요일 (요한 8,1-11)
“돌을 던질 자격”
오늘 복음은 우리가 남의 죄를 단죄할 수 없는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남의 죄’를 단죄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나의 죄’ 때문입니다.
“사는 게 죄지유.” 하시는 할머님들의 말씀은 커다란 진리를 담고 있는 말씀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죄를 짓지 않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다른 사람들도 잘 살려고 노력하지만 나처럼 죄에 걸려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게 됩니다.
예수님은 그 사실을 잘 아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간음하다 붙잡힌 여인을 단죄하려던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게 하심으로써 그 여인을 살리고 용서해주시며, 더불어 돌을 놓고 돌아서는 그 사람들도 용서해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마음속으로 남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 때문에, 죄를 지은 우리가 아니라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