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나해 사순 제2주간 목요일(03.04)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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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3-05 09:40 조회7,610회본문
* 사순 제 2주간 목요일 (루카 16,19-31)
“무관심의 죄”
우리의 무관심 속에 세상은 점점 더 비참해져 갑니다. 독거노인이 돌아가신지 몇 달이 넘어 발견된다든지, 백주의 뺑소니 차량을 본 목격자가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다든지, 콩나물시루 같은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매일 매일 땅속으로 다니고 있다는 것, 또한, 탄광 막장에서 인생을 다 보낸 사람들의 마지막 소원이 땅 위에서 한번 일해 보는 것이라는 것도 우리는 잘 모릅니다.
이웃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무관심으로 발전하였고 그 무관심이 현대사회의 큰 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별문제 없이 세상을 살았다는 사람들에게 무슨 잘못을 했느냐고 묻지 않으시고, 할 수 있었는데도 무관심 때문에 하지 않은 죄를 묻는다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하느님이 죄 많은 우리를 살려두시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착한 일을 더 많이 하라고 살려두시는 것일까요? 아니면, 회개할 때까지 기다려 주시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