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 16주간 금요일 (마태 13,18-23)

“오래 가길, 그리고 뿌리내리고, 열매 맺길”

강론시간은 제가 여러분의 마음 밭에 하느님 말씀의 씨를 뿌리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묵상하고 강론을 준비합니다. 단순히 책에서 읽은 정보나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느끼고 체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긴 시간 묵상하여 준비합니다. 여러분의 실생활에 적용되는 살아있는 강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합니다.

그런데 어떤 때는 맥이 빠집니다. 매일 열심히 강론을 해도 여러분들이 어떤 느낌을 가지시는지, 신앙의 진리들을 얼마나 더 깊이 깨닫게 되셨는지, 그래서 여러분들 삶은 어떻게들 변화되어 가시는지 저에게 구체적으로 전해지는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혹시 좋은 말들에 중독되어 오히려 마음이 무디어져 가시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부디, 매일, 여러분 마음 밭에 뿌려지는 하느님 말씀의 씨가 여러분 마음 밭에 오래 머물기를, 깊이 뿌리내리기를, 그리고 하느님의 은총으로 제가 의도한 것 이상으로 여러분의 삶 속에서 많은 열매들이 맺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