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나해 연중 제14주간 수요일(07.10)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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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7-11 09:23 조회918회본문
* 연중 제 14주간 수요일 (마태 10,1-7)
“아, 유다여!”
이전에 공포의 외인구단이라는 만화가 있었습니다. 오합지졸 같은 야구팀이지만 우여곡절 끝에 큰 성공을 거둔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그룹도 비슷했습니다. 어부, 세리, 부자, 혁명당원, 배반자 등등. 그들은 예수님 돌아가실 때 뿔뿔이 흩어졌었지만 나중에는 초대교회를 잘 이끌어 나갔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 중에, 후에 배반자가 될 유다가 들어가 있는 것을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유다가 배반자가 될지 아시면서 왜 그를 받아들이셨을까요? 한 공동체 안에 유다 같은 사람이 있으면 그 공동체는 그 사람 때문에 많은 갈등을 겪고, 상처입고, 분열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어려움을 우리에게 도전으로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 어려움을 잘 겪어내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우리 공동체 안에도 없었으면 좋을 것 같은 사람이 꼭 들어있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을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셨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 사람을 통해서 우리 마음이 더 넓어지고, 더 너그러워지고, 더 성숙해지기를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은 아닌 것 같지만 훗날 내가 그런 사람이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