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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나해 연중 제13주간 월요일(07.01)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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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6-30 15:19 조회1,0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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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13주간 월요일 (마태 8,18-22)

 

 

완전한 포기

 

주님, 주님!’ 하며 예수님을 따르기는 쉽지만, 제대로 예수님을 따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 면접시험을 엄격하게 하셨습니다.

 

우선 그분은, 목적과 각오가 제대로 서 있지 않은 사람은 제자로 받지 않으십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율법학자는 아마도 면접시험에서 떨어진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율법학자가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했을 때, 그는 지적(知的)인 가르침을 예수님께로부터 기대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학자가 아니십니다. 아마도 공부만 하던 율법학자는 막노동같이 험난한 예수님의 길을 따라올 배짱과 체력을 갖추지 못했을 것입니다. 예수님 따르는 길은 낭만적이고 고상한 길이 아니라, 때로는 시장바닥 같고, 때로는 전쟁터 같은 곳에서 사랑을 위해 투쟁해야 하는 길입니다.

 

또한, 불완전하게 포기한 사람들은 예수님의 제자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등장한 사람이 아버지의 장례에 연연하는 것으로 봐서, 그 사람은 앞으로 큰 결단을 앞두고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할 때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육체적인 죽음과 육체적 이별에 연연하는 사람에겐 참 힘든 길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려면 육체적 죽음보다 더 힘들게 자기의 마음을 죽여야 하고, 사람들과 마음의 정을 끊어 가면서 따라야 할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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