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나해 연중 제12주간 수요일(06.26) 고찬근 루카 신부님 > 강론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강론

2024 나해 연중 제12주간 수요일(06.26) 고찬근 루카 신부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6-27 09:32 조회1,013회

본문

* 연중 제 12주간 수요일 (마태 7,15-20)

 

 

인생은 쇼가 아닌데

 

수천억 곱하기 수천억 개의 별 중에, 기적같이 물이 있는 한 작은 별에 생명을 허락받은 우리. 수십억 년 세월의 도도한 흐름 중에 찰나 같은 순간을 살다 가는 우리 인생. 이 인생에 우리가 깨달아야 할 진실이 있다면 그것은, 놀라운 생명, 두려운 죽음, 그리고 가슴 저린 사랑뿐입니다.

 

꽃을 피운 민들레가 홀씨 되어 날아가는 그 이별도, 죽음이 기다리는 그곳을 향해 힘차게 오르는 연어의 몸부림도, 아무도 모르는 장소에 가서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늙은 코끼리의 눈물도 우리가 이 별에서 배워야 할 진실이고 사랑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이 소중한 삶을 살면서도 수많은 거짓을 말하고, 허황된 욕심을 부리며, 부자유스런 일상에 자기를 가둡니다. 인생이 길다고 생각하고, 깨달음은 내일로 미루고, 사랑해야 할 시간에 미워하고 질투하고, 부질없는 쾌락에 몸과 마음을 내맡기다 준비되지 못한 죽음을 맞이하고 맙니다.

 

한 번뿐인 우리 인생, 쇼가 아닌 우리 인생, 연습도 없는 우리 인생. 거짓을 말하고, 거짓 열매를 맺으며, 거짓 인생을 살다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죽음 앞에 거짓뿐인 자기를 발견하는 어리석은 우리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접속자집계

오늘
808
어제
1,489
최대
3,012
전체
1,916,963

Copyright © www.tokyo-koreancatholic.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