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나해 연중 제11주일(06.16) 타르치시오 기쿠치 이사오 대주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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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6-16 14:58 조회1,314회본문
2024년 나해 연중 제 11주일
<기쿠치 대주교님 강론 요약>
지난 4월, 일본 주교단은 성좌 방문, 즉 교황님을 뵙고 성 베드로의 묘지를 참배하는 아드리미나 방문을 했습니다.
아드리미나의 마지막 날, 교황님은 시노드에 대해 "지금 추진하고 있는 것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지향하고 지금까지 60년 이상 이어온 하느님 백성의 모습을 실현하려는 것, 즉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교회 본연의 자세를 찾아 모두가 하나가 되어 교회를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여러분이 주역이 아니고 성령이 주역입니다”라고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교회는 세상의 조직인 동시에 영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 세상의 교회는 인간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공동체로서의 신앙과 개인 신앙의 균형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황님께서는 그 균형을 확립하고 공동체 신앙에 뿌리를 둔 개인의 신앙을 더욱 깊게 하는 교회를 키우고자 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그것은 겨자씨와 같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보잘 것 없는 작은 씨앗에서 시작하지만, 자라면서 나뭇잎 그늘에 하늘의 새가 둥지를 틀 수 있을 만큼 큰 가지를 뻗어가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복음은 하느님의 관점이 인간의 상식적 관점과 얼마나 다른 지를 가르치며, 하느님의 계획에 따른 꾸준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교황님은 내년 성년의 주제이기도 한 '희망의 순례자'를 언급하시면서 각자의 고유한 소명을 찾는 길을 순례의 여정에 비유하며 "자신에게 고유한 소명을 재발견하고, 성령의 다양한 은사를 결합하여 세상 안에서 예수님 꿈의 운반자이자 증인이 되기 위해 '희망의 순례자'로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발걸음이 필요함을 지적하셨습니다.
우리는 순례자입니다. 함께 지지하고, 서로에게 귀 기울이고, 함께 걷는 교회는 매일매일 작은 발걸음을 사회 속에 새겨 넣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함께 증거하며 한 걸음 한 걸음씩 확실하게 전진하는 희망의 순례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