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나해 부활 제2주간 목요일(04.11)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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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4-12 09:29 조회1,732회본문
* 부활 제 2주간 목요일 (요한 3,31-36)
“하느님의 언어”
이전에 어떤 사회조사기관의 사랑에 관한 앙케트 결과에 따르면, ‘순수하고 정열적인 사랑’에 더 큰 가치를 두는 연령층은 나이가 많은 연령층이고, 오히려 젊은층, 20대 같은 연령층에서는 ‘안정되고 편안한 조건의 사랑’을 추구한다는 결과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젊은이들이 순수함을 잃어간다는 뜻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현대사회는 더욱 세속화되어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순수의 언어를 잃어버린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열두 제자 중 사도요한은 예수님의 언어를 알아들었고, 그 또한 사랑이라는 언어로 예수님과 대화했던 제자입니다. 그로써 요한은 예수님이 하느님이심을 알아들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제자들은 예수님의 사랑만 받았지 그분을 사랑할 줄 몰랐습니다. 즉 하느님의 언어로 대화할 줄 몰랐던 것입니다.
우리 현대사회가 물질위주의 가치관과 이기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데 전념함으로써, 하느님과의 대화를 가능케 해주는 유일한 언어인 사랑을 잃어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만이 하느님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고, 하느님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언어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하신다." (요한 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