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나해 부활 제2주간 화요일(04.09)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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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4-10 09:34 조회1,675회본문
* 부활 제 2주간 화요일 (요한 3,7-15)
“니코데모의 공허한 마음”
니코데모는 나이도 있고, 학식도 있고, 존경을 받고 있던 학자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 깊은 곳에는 늘 공허함이 있었습니다. 즉 성실한 노력과 그에 대한 인간들의 인정만으로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멀리서 바라본 예수님은 달랐습니다. 그분에게는 공허함 같은 것은 없었고, 오직 거리낌 없는 사랑과, 바람 같은 자유만이 있을 따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밤에 몰래 예수님을 찾아와 한 수 배워보려 합니다.
그런 그에게 예수님이 비결을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이란 이웃사랑을 위해 자기 목숨까지 내어놓은 그런 것입니다. 자기 지식과 세상 논리로 가득 차 있던 학자 니코데모는 그것을 알아듣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평화와 자유와 사랑은 부러워하면서도, 그분이 보여주신 십자가의 길은 선뜻 따라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 (민수 21,9)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요한 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