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나해 연중 제9주간 금요일(06.04)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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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6-05 09:41 조회6,479회본문
* 연중 제 9주간 금요일 (마르 12,35-37)
“고통의 시작은 기적의 시작”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윗왕의 자손으로서 로마의 억압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구세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단순한 정치적 해방자가 아니라, 세상 고통을 이겨내는 힘을 주는, 나아가서 고통의 뿌리를 치유하는 그런 해방자이셨습니다.
고통의 종류는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남이 나에게 가하는 고통으로서, 미움을 말하는데, 그것은 용서로써 치유됩니다. 둘째는 내가 나에게 스스로 가하는 고통으로서, 자기만족과 쾌락을 위한 지나친 욕심입니다. 이것은 절제, 즉 가난한 마음을 통해서 예방되고 치유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한없는 용서와 가난한 마음으로써 우리는 고통을 치유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성경말씀에 등장한 인물들을 보면 토빗은 ‘눈의 실명’이라는 고통을 통해서, 다윗은 ‘죄악 체험’이라는 고통을 통해서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하고 하느님을 만나게 된 사람입니다. 우리도 삶 속에서 고통스러운 사건을 통해서 꼭 하느님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고통의 시작은 기적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