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나해 부활 제5주간 목요일(05.06)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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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5-07 09:38 조회6,496회본문
* 부활 제 5주간 목요일 (요한 15,9-11)
“우리 계명은 사랑”
사랑하는 남녀가 데이트 약속을 했는데 누군가 그곳에 가지 못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것은 약속장소에 가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보는 고해성사 죄목은 아마도 주일미사를 궐했다는 것일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일미사를 궐하는 것이 왜 죄가 되는지 그 이유를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단순히 주일미사를 참례하지 않은 그것이 죄가 된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2천 년 전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이 안식일 법을 고집하다가 예수님께 꾸지람을 들은 것처럼 꾸지람을 듣게 될 것입니다. 주일미사 참례는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표현이고,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기회를 누리는 일입니다.
주일미사 참례는 ‘의무’가 아니라 ‘사랑’입니다. 신앙생활의 여러 가지 계명이나 봉사 또한 의무가 아니라 사랑이어야 합니다. 인생의 하루하루를 할 수 없이 의무를 채우기 위해 살아간다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러나 오늘 하루는 우리에게 사랑할 기회를 주시는 하느님의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요한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