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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나해 연중 제10주간 월요일(06.07)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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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1-06-06 16:14 조회7,2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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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10주간 월요일 (마태 5,1-12)

 

 

가난해도 괜찮다

 

현대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돈으로 해결하려 합니다. 돈이 돈을 벌고, 돈 있는 집 아이가 좋은 학교에 들어가고, 돈을 써야 직장도 잡을 수 있고, 돈이 있어야 품위가 있고, 돈이 있어야 봉사도 하고, 돈이 있어야 병도 고치고... 모두 돈입니다.

 

특별히 예수님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로하셨습니다. “돈이 없어도 괜찮다, 하느님께 가는 길은 돈이 없어도 가능하고, 오히려 돈이 걸림돌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은 그런 맥락에 있는 불교경전 중 하나인 잡보장경(雜寶藏經)에 나오는 무재칠시(無財七施)'를 소개합니다.

 

무재칠시란 글의 뜻 그대로 돈 드는 일이 아니라도 일곱 가지의 나눔이 있다는 뜻입니다

 

 

1. (안시)

따뜻한 눈, 인자한 눈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라, 차가운 눈과 무서운 눈으로 남을 대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慈眼(자안), 인자한 눈빛으로 사람을 대하여야 한다,

 

2. 和顔施(화안시)

봄바람처럼 부드럽고 인자한 얼굴로 사람을 대하라, 냉랭하고 불쾌한 얼굴로 사람을 대하면 옳지 않다, 春風接人 和氣滿面(춘풍접인 화기만면)이라는 말이 있는데 곧 얼굴에 즐거운 기운이 가득한 모습을 대하는 것은 따뜻한 봄바람을 만남과 같다는 말이다,

 

3. 言辭施(언사시)

남을 대할 때 따뜻한 언어로 대하라는 것이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과 성품을 보여주는 것이며 더불어 그 사람의 마음 상태를 나타내는 거울이다, 그러므로 言卽心 言卽人(언즉심 언즉인)이라는 말처럼, 말인즉 그 사람의 마음이며 그 사람 됨됨이라 하였다,

 

4. (신시)

몸가짐과 차림을 바르게 하고 사람을 대하는 것을 말한다, 불쾌한 복장, 바르지 못한 태도 등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다,

 

5. 心施(심시)

사람을 대할 때 성실한 마음으로 대하라는 것이다,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라 하였으니 사람이 마음먹기에 세상만사가 달려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明心(명심)溫心(온심) 즉 밝은 마음과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라는 것이다,

 

6. 床座施(상좌시)

남에게 더 좋은 자리를 양보하여 그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곧 남을 나보다 더 낫게 여기라는 의미이다, 그러고 보니 낫게 와 낮게는 분명 말의 어투는 같아도 의미는 전혀 다른 의미이다,

 

7. 房舍施(방사시)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라는 것이다,

 

  이 無財七施(무재칠시)를 통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재물 같은 것을 지니고 있지 못하더라도 마음 하나로 얼마든지 남을 이롭게 도우며 조화를 이루어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니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간다면 우리의 생활이 더욱 따뜻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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